I'll Be Missing You / 퍼프 대디(Puff Daddy) - 팝송 명곡
I’ll Be Missing You는 1997년도를 휩쓴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려 11주간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곡이 실린 앨범이 97년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랩 앨범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곡은 미국의 래퍼 퍼프 대디(Puff Daddy)와 여성 R&B 가수 페이스 에반스(Faith Evans)가 함께 불렀는데, 그해 3월에 총격으로 사망한 당시 미국 동부힙합의 상징과도 같았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라는 래퍼를 추모하기 위해 부른 곡입니다. 페이스 에반스는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비기)의 아내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I’ll Be Missing You라는 제목처럼 죽은 비기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내용입니다.
당시 미국 힙합계에서는 힙합의 본고장인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힙합 래퍼들(이스트코스트)과,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L.A를 중심으로 새롭게 성장한 서부힙합 래퍼들(웨스트코스트) 간의 갈등이 매우 심했습니다. 동부의 래퍼들과 서부의 래퍼들은 그룹이 다르고 랩의 특성도 달라서, 랩을 통해 상대 진영을 몹시 디스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부힙합의 대표 격인 투팍(Tupac)이 96년 9월에 의문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6개월 뒤인 97년 3월에 동부힙합의 대표 격인 비기도 L.A를 방문했다가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기의 친구이자 비기가 속한 레코드 사의 사장인 퍼프 대디가 비기를 추모하기 위해 이 곡을 만들어 비기의 아내 페이스 에반스와 함께 부르게 되었습니다. 비기(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이야기는 '비기: 할 말이 있어'라는 제목의 다큐로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비기는 투팍이 죽었을 때 울 정도로 슬퍼하였다고 합니다.
이 곡은 스팅이 활동했었던 영국의 The Police(폴리스)라는 그룹이 1983년에 발표한 'Every Breath You Take'라는 곡을 샘플링(기존 곡의 일부를 그대로 활용해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한 곡입니다. Every Breath You Take라는 곡 역시 83년 당시 8주 동안 빌보드에서 1위를 하고, 그래미어워드 두 개 부분에서 수상한 83년도를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곡의 취지는 다르지만 같은 멜로디의 곡이 83년과 97년 모두를 휩쓸었으니 대단한 멜로디 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원곡인 'Every Breath You Take'>
아래 영상은 원곡을 불렀었던 스팅과 퍼프 대디, 페이스 에반스가 함께 부르는 모습입니다.
어느 유튜버가 이 곡에 비기와 투팍의 랩을 믹싱한 곡입니다.(먼저 나오는 랩이 비기입니다.)